만약 비행기 대신 비행선이 주류 교통수단이었다면?
하늘은 빠른 길이 아니라, 느리게 감상하는 여정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.
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기술의 흐름도,
한 번의 선택, 한 번의 사고, 혹은 단 한 사람의 결정으로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.
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비행기 vs 비행선의 갈림길!
20세기 초까지만 해도, 인류는 비행선이 하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.
공기를 가득 채운 가스실, 철제 프레임, 추진용 프로펠러, 우아한 기동성…
비행선은 속도보다는 ‘기품과 안정성’의 상징이었죠.
그러나 1937년, 힌덴부르크 참사의 한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된 그날 이후
비행선은 공포의 아이콘이 되었고, 비행기라는 더 빠르고 공격적인 탈것이 역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.
하지만 만약 그 선택이 달랐다면?
인류의 하늘은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요?
드라마 <닥터 후>와 대체역사물 속 비행선 세계관
대표적인 SF 드라마 <닥터 후>에서는 종종 우리가 알지 못한 시간선에서
하늘을 떠다니는 비행선이 도시 상공에 정박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.
- 비행선에서 지시를 내리는 지배층
- 대영제국이 하늘에서 도시를 감시
- 하늘 위 미래 귀족층이 떠 있는 풍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설정
이러한 장면은 비단 <닥터 후>뿐 아니라,
<스팀보이>, <바이오쇼크 인피니트>, <천공의 성 라퓨타> 같은 작품에서도 반복되며
비행선 중심의 기술세계가 만들어낼 사회적 위계, 공간의 확장, 철학적 메시지를 보여줍니다.
1. 도시의 하늘은 ‘정류장’으로 가득 찼을 것
비행선이 대중교통의 주류였다면,
우리는 지금처럼 공항에 가지 않고 도심 속 ‘계류탑’에서 비행선을 탔을 것입니다.
- 고층 건물마다 설치된 계류 타워
- 하늘 위에 띄워진 ‘도시 내 플랫폼’
- 대중 비행선, 우편 비행선, 고급 사교용 비행선 등으로 구분
지금의 지하철 + 고속버스 + 비행기를 모두 통합한 듯한
‘하늘 교통망’이 형성됐겠죠.
2. 기술의 발전 방향도 달라졌을 것
비행선은 속도가 느리고, 기후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.
따라서 기술은 속도보다 예측력·안정성·자율성 쪽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.
- AI 기반 실시간 풍향 제어 시스템
- 고도 에너지 효율을 갖춘 저소음 프로펠러
- 기체 외피에 태양광 흡수 기술 내장
- 항로 최적화 알고리즘 → 디지털 항해사
‘빠른 이동’이 아닌, 느린 시간을 통제하는 기술이 중심이 되었을 것입니다.
3. 여행의 의미가 ‘속도’가 아닌 ‘풍경’이었다면?
비행선은 빠르지 않습니다.
하지만 그 속도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고, 더 오래 감상하고, 더 깊이 사유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.
- “오늘은 부산까지 6시간 걸린다.”는 말이 불편하지 않고,
- 창밖을 보며 노을과 해안선을 감상하고,
- 객실에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는 세상.
비행선은 여정을 ‘소비’가 아닌 ‘경험’으로 전환시켰을 수 있습니다.
4. 전쟁과 국경의 개념도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
비행선 중심 세계에서는,
**공중전은 전투기가 아닌 ‘함대 단위의 공중 지휘전’**이 중심이 되었을 것입니다.
- 공중 요새 비행선 → 도시 상공에서 전개
- 지상 공격이 아닌 제압적 공중 배치와 봉쇄
- 국경은 하늘을 포함한 입체 공간으로 확장되며,
공역(空域)에 대한 통제가 외교적 패권으로 간주되었겠죠.
5. 실제로 사용된 대체 역사/스팀펑크 작품 예시
작품 | 주요 특징 |
---|---|
닥터 후 | 대체 시간선에서 공중 감시선 등장 |
바이오쇼크 인피니트 | 공중 도시 콜롬비아, 비행선을 통한 계층 구조 |
천공의 성 라퓨타 | 유적과 비행선, 고대 기술 문명 |
맨 인 더 하이 캐슬 | 제2차 세계대전 결과가 바뀐 후, 비행선 기술 우세 |
스팀보이 | 증기 기술 기반의 비행 장치, 산업 도시의 공중 감시 |
6. 마무리하며
비행선은 더 이상 현실적인 기술은 아닐지 모르지만,
그 ‘가능했을지도 모를 또 다른 세상을 상상하는 일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이야깃거리를 안겨줍니다.
만약 비행선이 주류였다면, 하늘은 지금처럼 바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.
대신 더 천천히, 더 높이, 더 깊이 더 붐비는 세상이 되었을지도요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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